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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낙서  예술의 전당

서를 하게되면 마음이 참 편안하다. 나만의 소우주 공간속 에서 내면의 세계를 아무런 가식없이 펼칠 수 있고 깔끔하게 완성 해야 하는 의무감이나 압박감 없이 무의식적으로 그릴 수 있는 자유가 너무 매력적이다. 

낙서하는 시간은 나에게 가장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다. 어렸을적 부터 하얗게 칠 해놓은 집 안 벽면에 부모의 허락 없이 글, 그림, 숫자들을 아무생각 없이 신나게 그려서 벽면을 채우던 일, 부엌벽, 화장실벽, 작은방벽, 큰방벽, 응접실벽, 2층으로 올라가는 옆면벽, 다락방벽 등등 천정만 빼고 마루바닥 까지도 몽땅 나의 캔바스였다.

 

그러고 보면 그때 부터 대작을 한 셈이 었는데 부모의 특별한 꾸지람 없이 자유롭게 감수성을 키워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그 이후로 부터 나는 다른사람보다 못그리지 않으려고 노력할 정도로 그림에 대한 애착이 심했다. 초등학교시절 부터 만화를 그려서 4칸으로 편집해서 친구들과 식구들에게 심사 하도록 하여 연구했던 열정을 기억 한다. 미술반, 미술학교를 다니며 질릴만도 할 그 미술을 난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그동안 초현실주의 맥락에 한 형식으로 있는 영화(cinema)에 우연히 참여 하면서 느꼈던 조그만 나의 삶을 옛날에 즐겼던 낙서의 방식으로 표현하여 이야기 하고 싶다. 다시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서 오늘을 평가해본다. 잘 그린 그림 보다 재미있고 진솔한 느낌의 그림으로 표출하고자 매일 낙서를 한다. 인생을 낙서의 편안한 방식과 느낌으로 대화하는 것이 나의 최상의 기쁨이다. 낙서는 나의 유일한 친구이다. 낙서는 기도하는 마음과 같다. 낙서로 나를 성찰하며 가꾸어 나갈 때 독특한 창의성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I find comfort and tranquility in scribbling. I am drawn by the freedom which enables me to pursue an inner world within my own micro universe without the obligation or pressure of having to plan or complete what I had originally set out to do. Scribbling brings me joy and excitement.

 

I recall my childhood memories of mindlessly covering the white surface of the newly painted walls in my home with letters, drawings and numbers. The walls of the attic, Kitchen, bathrooms, bedrooms and the living room as well as those walls along the stairwell all served as my canvass. The floors, too, were no exception. In retrospect, one could say I have done a large-scale work as a child artist.

 

I am fortunate that I have been able to nurture my artistic sensitivity without being scolded by my parents despite my misdemeanors. I recall my passion for cartoons during my elementary school years, pestering my parents and friends to review and comment on a cartoon which I edited in four frames.

 

I never fell out of love for the art classes and art schools which demanded so much commitment from their students. In the manner I used to scribble on the walls of my home during my childhood, I want to express my thoughts and experience during my involvement in a quasi-surreal motion picture. I want to return to the childhood innocence and reassess today's world. Preferring honesty and candidness over perfection, I continue to scribble.

 

My greatest joy is to express life through the simplicity and comfort of scribbing. Scribbling is my best friend. I pray while I scribble. I cautiously hold my first exhibition, hoping to find and refine myself, praying that creativity will soon emerge from my artistic pur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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